![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감량제 위고비 /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509424845149_1.jpg/dims/optimize/)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고비와 또 다른 오래된 체중감량약 삭센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93% 늘어난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은 위고비 매출의 90% 이상이 의료보험으로 전액 또는 대부분 충당된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인 라스 프루에르가드 요르겐센은 "이런 수용도에 우리도 놀랐다.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까 궁금했는데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거의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렇게 많은 인구가 기꺼이 약값을 자비로 지불하는건 아마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높은 수요는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6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요르겐센 CEO는 "개인환자들이 (위고비) 공급 물량을 소진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아직 모든 나라에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취약한 환자들의 경우 의료시스템을 통해 (위고비 처방을 통한) 치료 기회가 있다"며 "의료시스템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와 오젬픽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급격히 늘면서 시가총액도 5080억달러(약 680조원)를 기록했다. 위고비는 앞서 1년 이상 지속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이 평균 15% 체중을 줄인 데다 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인사들의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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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료서비스 업계에선 위고비의 비용 대비 가치가 더 입증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의료데이터 회사 에어피너티(Airfinity)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링한 결과 67명이 평균 3.3년 동안 130만달러어치의 위고비를 복용해야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심혈관 관련 사망을 1건 예방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