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기선행지표 재둔화…"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 우려"-하이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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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행하는 여러 경기 선행 지표들이 최근 재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은 글로벌 유동성 YoY(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중국 크레딧 임펄스(신용자극) 지수와 같은 거시 경기 및 수요를 선행하는 지표를 역사적으로 6개월가량 후행해왔다"며 "2022년 4분기 경기선행지표들의 반등은 지난해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의 호전을 이끌었지만, 최근 일부 경기선행지표의 재둔화 가능성은 올해 하반기 업황에 대한 약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22년 10월 98.9를 바닥으로 2023년 12월 100.4까지 1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상승 사이클 평균 지속 기간이 14개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이 이미 14개월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라고 했다.



그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OECD 경기선행지수와 동행 관계이며, 미국의 정책 금리를 후행하며 반비례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 이후 약간의 시간이 지나야 ISM 제조업 지수의 본격 상승과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중국 신용 자극 지수는 26.5로 최근 중국 정부의 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인해 전월(26.0) 대비 상승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실업률 상승에 따라 중국 민간의 차입 및 경제 활동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외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주가와 동행해온 글로벌 유동성 절댓값은 소폭 하락 전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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