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전기차(EV)까지 인증 중고차 판매 범위를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EV 배터리와 관련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 중이다. EV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에 배터리가 얼마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해 판매할 계획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G80(128대), GV70(92대) 순이었다.
방문 평가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OS), GV80 2.5 터보(20~21년식), GV70 2.5 터보(21년식)를 보유한 차주가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였다. 차량가격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을 경우 올해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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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는데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