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한 '괴물' 김민재, 호주 198㎝ 거인 막아라... 韓 4강행 '최대 변수'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2.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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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경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요르단과 경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호주 국가대표팀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 /AFPBBNews=뉴스1호주 국가대표팀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를 만난다.

2015년 아시안컵 설욕전이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분패했다. 현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당시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다. 2023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은 "마음이 아픈 경기였다. 이번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의 8강 상대인 호주는 큰 키를 앞세워 비교적 작은 신장의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198㎝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는 인도네시아전에서 헤더로 쐐기골을 넣었다. 득점력이 뛰어난 센터백으로 통한다. 수타는 호주 대표팀 26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클린스만호는 호주의 주무기인 세트피스를 경계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너킥 실점을 내준 바 있다.



16강전에서 상대 수비와 헤더 경합하는 김민재(왼쪽). /사진=OSEN16강전에서 상대 수비와 헤더 경합하는 김민재(왼쪽). /사진=OSEN
한국은 컨디션이 좋은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민재는 한국의 아시안컵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 전반전 막바지 뛰어난 집중력으로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머리로 걷어냈다. 아시아 공격수들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김민재에 상대가 되질 않았다.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탑클래스 선수들과 맞붙어 봤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로멜루 루카쿠(AS로마),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등과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호주는 신장이 작은 브루노 포르나롤리(맬버른 빅토리),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를 주전 공격수로 내세우고 있다.

조규성(왼쪽)과 클린스만. /사진제공=OSEN조규성(왼쪽)과 클린스만. /사진제공=OSEN
김민재의 뛰어난 수비력은 지표로도 드러났다. AFC의 발표에 따르면 16강 경기에서 가장 많은 가로채기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재였다. 총 7회로 2위 압두코디르 쿠사노프(우즈베키스탄, 5회)를 제쳤다.


해외 매체들은 한국과 호주 경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과 호주의 승리 확률을 각각 47대 53이라 봤다. 두 팀이 호각세를 다툴 것이란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2승 1무를 거두며 조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54)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16강 경기에서는 4-0으로 크게 이겼다.

23위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는 1승 2무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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