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등 외자게임 32개 판호 발급…중국, 게임 규제 정말 푸나?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4.0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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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외국산 게임 32개가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올들어 중국이 게임 판호 발급을 늘리는 등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던파모바일'의 퍼블리싱업체이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사진=넥슨 홈페이지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사진=넥슨 홈페이지


2일 중국 경제미디어 차이리엔서(財聯社)는 이날 오전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이 올해 처음으로 외국산 게임 32개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외자판호는 중국에서 외국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권이며 텐센트, 넷이즈 등 현지 퍼블리싱업체(배급사)를 통해 서비스해야 한다.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급된 외자판호에 대형 게임업체의 유명 게임이 많다"며 "올해 판호 발급량이 지난해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지하성여용사: 기원'으로 판호를 받았다. '던파 모바일'은 2020년 8월 텐센트가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며 사전 예약자만 6000만명에 달했는데, 돌연 서비스 출시가 취소됐다. 차이리엔서는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던파 모바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3년 반 만에 돌아온 '던파 모바일'이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시장을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네오위즈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도 외자 판호를 받았다.

국가신문출판국은 지난해 12월22일 외국 게임 40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한 데 이어 약 40일 만에 또다시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당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NPPA가 중국산 게임에 대해, 115개의 내자 판호를 발급한 데 이어 2일 외자판호 32개를 발급하면서 올해 발급된 판호는 모두 147개로 늘었다.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규제가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내자와 외자 판호 발급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 총량을 초과했고 외자판호가 조기 발급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3월 외자판호가 처음 발급됐다.


지난 1월 23일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 홈페이지에서 고강도 게임 규제안을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 초안이 삭제되는 등 올들어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 중국 게임업체 주가도 들썩였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는 홍콩증시에서 2일 개장과 동시에 4.8% 상승했으나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2.5% 오른 278.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2위 게임업체 넷이즈는 0.3% 오른 156.2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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