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분사 후 최대 실적…올해 매출 목표 3조3020억원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2.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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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작년 매출 2조7028억원·영업이익 3152억원 달성
"북미·중동 시장 활황 영향, 올해도 실적 호조 관측"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분사한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중동지역의 전력 변압기 시장이 활황을 이룬 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2% 높인 3조3020억원으로 책정했다.

HD현대엘릭트릭 수주 및 매출 추이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HD현대엘릭트릭 수주 및 매출 추이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영업이익률 11.7%…첫 10% 돌파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으로 처음 10%를 돌파했다.



4분기 매출은 7973억원, 영업이익은 124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43.6% 늘었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가격 효과가 매출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제품별로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의 4분기 매출(3857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4% 늘었다. 회전기기(매출 1216억원)와 배전기기(1991억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1.3%, 0.9% 증가했다.

호실적은 주력 시장인 북미·중동 내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이재웅 HD현대일렉트릭 상무(재정담당)는 "북미·중동지역 전력 변압기 시장 활황으로 분사 뿐만 아니라 아틀란타 법인의 수주 실적이 크게 상회했다"며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가면서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등 대규모 변압기, 고압차단기 공급계약이 지속되면서 수주가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중동시장 수주액은 20억6300만달러(2조727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55.4%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도 미국 산타클라라 전력청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견조한 장기 공급계약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북미시장 수주액은 20억6100만달러(2조7236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51.6%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달러(4조726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두 차례 상향 조정한 연간 수주 목표 31억8600만달러(4조2249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43억200만달러(5조704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 37억4300만달러…"북미 아직 피크 아냐"
HD현대일렉트릭 (244,000원 ▲5,000 +2.09%)은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올해 수주 목표를 37억4300만달러(4조9635억원), 매출 목표를 3조3020억원으로 정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이 상무는 "북미지역 수주는 아직 피크(정점)에 오른 분위기로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공급계약을 늘리고 있고 추가 계약도 계속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기계약은 2027년 이후 물량으로 협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중동은 인프라가 이제 시작돼 전체 발주의 10%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2030년까지 해야할 행사가 많아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중동은 우회 루트가 여전히 존재해 조기 생산을 통해 매출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고 있다"며 "현재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배전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해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도 대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공장은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일렉트릭은 1173억원 투자를 예정했다. 이 상무는 "매출 비중이 높은 전력사업의 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경기 민감도가 적은 배전기기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배전기기 양산품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산캐파가 약 2배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없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배당 외에도 다각도로 모색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1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59억92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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