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저금리 대출로 '130% 환급' 보험 드세요"…단기납 종신 꺾기 논란](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213255677238_1.jpg/dims/optimize/)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주요 생보사들이 환급률 130%대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한 가운데 NH농협생명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5년 혹은 7년까지 납입하고 계약기간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낸 보험료보다 30~35% 더 돌려주는 파격적인 상품이다. 지난달 1위를 한 농협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은 환급률 130~135%의 상품을 판매했고 삼성생명만 대형사 중 유일하게 120%로 팔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위 조합은 농협생명 상품 위주로 판매하면서 방카슈랑스 25% 규제비율 한도를 벌써 1월에 다 채운 것으로 안다"며 "특정 보험사 상품을 25%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판매 비율을 제한한 것인데, 환급률 130% 종신보험 절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상품을 판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보험 가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계약기간 10년을 넘어서면 높은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해지한 경우 낸 보험료를 다 돌려 받지 못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반 이하로 환급금액이 확 줄어들 수 있다. 대출을 받아 상품에 가입한 경우라면 해지 위험도는 더 올라간다.
단위 농협의 차익거래 의혹은 최근 금감원에도 제보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단기납 종신보험 과열경쟁이 벌어지자 지난달 주요 생보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된 보험사는 금감원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120%대로 낮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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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한 모든 보험사에 대해서 조사 등을 통해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상품구조와 불완전판매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