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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팹리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 안팎이다. 국내 1위, 글로벌 42위 LX세미콘이 분전했지만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2조원 클럽'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LX세미콘의 매출은 1조 9014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이다. 퀄컴(39조원)이나 엔비디아(32조원)는 물론 미디어텍의 3개 분기 매출(13조원)보다도 적다.
정부의 계획도 팹리스를 키워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와 발맞춤을 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4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기술교류회, 검증지원센터 구축 등 기술력 수준을 높여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텔이나 애플 등 대형 고객사의 주문 변동에 민감한 삼성전자에게도 단비다. 국내에 대형 팹리스가 생겨나면 파운드리의 매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LX세미콘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LX세미콘은 매출 비중이 80~9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이외에도 방열기판, 차량용 반도체 설계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등 주 고객사는 물론 해외 등으로 매출처 확대 노력도 수행한다. 팹리스를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 고부가 반도체 설계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 육성이 절실해졌다"라며 "LX세미콘 외에도 더 많은 팹리스 기업이 성장해 파운드리를 받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