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74점 청약통장 등장…'국평 44억'에 현금부자들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02.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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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74점 청약통장 등장…'국평 44억'에 현금부자들 나타났다


국내 민간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1억1500만원)로 화제를 모은 서울 광진구 '포제스 한강' 아파트 청약에 청약가점 74점짜리 통장이 등판했다. 이는 무주택 기간이 15년 이상인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점수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포제스 한강' 전용면적 84㎡ 1순위 해당지역 당첨가점은 최저 59점, 최고 74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타입 평균 당첨가점은 62.5점이었다.



20세대를 공급하는 이 면적에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만 368명이 접수해 경쟁률 18.4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기타지역으로 139명이 접수한 것을 더하면 경쟁률은 25.4대 1에 달한다.

이번에 나온 최고 당첨가점 74점은 15년 이상을 무주택을 버틴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다. 전용 84㎡는 '포제스 한강' 분양 면적 중 가장 좁은 주택형임에도 분양가는 32억~44억원에 육박한다.



이 점수는 4인 가구로서는 '불가능한' 점수다. 4인 가구 만점은 69점이다. 자금력을 갖췄더라도 청약 당첨이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엠디엠플러스가 시행하고 DL이앤씨 (35,000원 ▲200 +0.57%)가 시공한 '포제스 한강'은 고가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 앞서 견본주택을 열었을 때도 하루 평균 250명 이상 인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대가 높고 면적이 넓은 다른 주택형 경쟁률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국평' 대비 낮았지만, 미달은 나지 않았다. 당장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5억~16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계약금으로 필요한만큼 '허수'가 많지 않아 완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는 총 128가구 중 전용 84㎡ 분양가가 32억~44억원대에 책정됐다. 전용 115㎡ 분양가는 52억∼63억원대,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150억∼160억원 선으로 분양가가 정해졌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뷰를 갖춘 고급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있는 곳"이라며 "청약가점을 쌓으며 '똘똘한 한채'를 기다려온 현금 부자들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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