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맛있던' 냉동치킨... 알고보니 지방·나트륨 덕지덕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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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냉동치킨 10개 제품을 조사해 발표한 '냉동 치킨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한국소비자원이 냉동치킨 10개 제품을 조사해 발표한 '냉동 치킨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 중인 냉동 치킨의 나트륨 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결과 치킨의 뼈를 제외하고 100g당 지방 및 나트륨 함량 등 영양 성분은 GS리테일의 '슈넬치킨'이 가장 높았다. '슈넬치킨'은 100g당 ▲지방 19.9g ▲단백질 19g ▲나트륨 626㎎이었다.

조사는 시중 냉동 치킨 10개 제품(뼈 있는 치킨 5개, 순살 치킨 5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원은 제품들의 주요 영양 성분과 안전성, 크기, 가격 등을 비교해 '냉동 치킨 구매·선택 가이드'를 제작했다.



나트륨의 1일 권장 섭취량은 2000㎎으로, 하루 300g만 섭취해도 적정 권장량을 넘어선다. 300g은 뼈 있는 치킨 약 7조각, 순살치킨 10조각 정도다.

한국소비자원은 "뼈를 제외하고 300g을 섭취하면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122~2088㎎(56~104%)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디.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400~600g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이 경우 일부 제품의 경우 지방, 나트륨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다.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냉동 치킨은 이마트의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19g)이었다. 단백질과 나트륨 함량은 각각 동원 F&B의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10g)와 CJ제일제당의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으로 조사됐다.

한 조각당 무게와 크기도 제품별로 차이가 커, 뼈 있는 치킨 중에선 체리푸드의 '골든치킨 봉'이 31~46g으로 작았고, 이마트의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58~73g으로 가장 컸다.


순살치킨 중에선 GS리테일의 '슈넬치킨'이 11~17g으로 가장 작았다. 가장 큰 치킨은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시그니처 순살치킨'(28~37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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