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자인 희림건축 컨소시엄(희림·나우동인·UNStudio)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조합원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40평대를 소유한 조합원이 동일 평형으로 이동할 경우 부담할 추가분담금은 6000만원이다. 40평대에서 54평형으로 이동 시 11억7000만원, 62평형으로 이동 시 17억4000만원이 추가분담금으로 발생한다. 현재 주택보다 작은 34평형을 분양받으면 약 4억원을 환급받게 된다.
이번에 추산된 압구정3구역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785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해 추정한 금액이다. 강남 재건축 대어 중 하나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반분양가 추정치보다도 높다. 지난해 2월 고시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34평형 소유자가 같은 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내야 하는 추가분담금은 약 1억18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후 강남구청이 일반분양가를 3.3㎡당 7100만원으로 낮춰 전용59㎡ 기준 17억원 중반, 전용84㎡는 약 24억원이 됐다. 압구정3구역 34평 추정 조합원 분양가는 26억원대 중반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이 추정한 분양가도 84㎡기준 23억7999만원이었다. 3.3㎡당 약 7000만원 수준이다. 동일 평형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 분담금은 1억5000만원대다. 메이플자이 분양가는 3.3㎡당 6705만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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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합은 종전시세 추산액이 감정평가한 것이 아니므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조합은 "추정분담금 산정을 위한 종전시세 추산액은 KB부동산 매매가 시세와 한국부동산원 매매가 시세를 산술평균한 금액"이라며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번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구현대 아파트 9·11·12차를 약 5800여 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