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늘어나는 등 건기식 시장의 변화가 일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의 건기식 세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홍삼의 점유율은 53.28%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건기식의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나뉘는데 고시형 원료는 건기식 제조 업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를 생산해 인정받은 제조사는 6년 동안 원료의 제조, 공급 독점권을 갖는다. 일종의 특허 개념으로 원료를 제품에 쓰는 것을 넘어 B2B로도 사고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건기식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식품사가 많은 만큼 업계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1위 홍삼 브랜드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식약처로부터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이 갱년기 남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아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앞서 2022년에도 '홍삼오일' 개발해 원료 인정을 받은 바 있다.
hy 중앙연구소 내부 모습./사진제공=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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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부에서 분할된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는 개별인정형 유산균 'CJLP 133'을 주원료로 한 유산균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 질을 개선하는 우유 유래 원료 '락티움', 호박씨 추출물과 대두 추출물을 배합한 배뇨 개선 원료 '고레스', 유산균 'TWK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홍수 속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통해 차별성을 소구할 수 있다"며 "소비 불황에도 건기식 시장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