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271,500원 ▼5,500 -1.99%)는 전 거래일보다 1만3400원(6.89%) 오른 20만8000원에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기아 (120,500원 ▲1,600 +1.35%)도 3.30% 올라 마감했다. 두 종목은 이주 들어 각각 11.05%, 12.61% 올라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5조1269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연간 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늘어난 162조6636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나란히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투심을 개선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주)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기아는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50%를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현대차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며 "기아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에 따라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는 각각 26만원, 11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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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기대 요인이다. 앞서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저평가 종목으로 불리는 PBR 1배 미만의 '저 PBR' 주식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PBR이 1배를 밑돈다.
증권가는 최근 두 종목의 고공행진에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중장기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전기차 부문의 장기적 목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는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올해 출시될 'EV3'는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