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지난해 해수면 온도 가장 높아…지구 몸살 '끙끙'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2.01 10:54
글자크기
 1990년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온이 관측됐다./사진=뉴시스 1990년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온이 관측됐다./사진=뉴시스


1990년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온이 관측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역을 조사한 결과 역대 가장 높은 19.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2020년 동안의 평균 수온에 비해 0.6도가 높은 수치다.

특히 동해가 서해나 남해보다 표층 수온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비 지난해 연평균 표층 수온의 경우 동해는 1.3도, 서해는 0.7도, 남해는 0.5도 순으로 올랐다.



지난해 이례적인 결과가 나타났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듯한 해수 유입으로 알려졌다. 대마난류는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온 상승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지구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은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4~12월까지 꾸준히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수온 변화는 △식물 플랑크톤 등 소형 해양식물의 생물량이 감소 △해역의 생산성 악화 △수산생물의 서식지 환경 변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등 생태계에 다양한 영향을 준다.

이에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최소화 및 적용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해양 감사,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해양 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산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