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서울 상징 오세훈 '해치' 완전히 바뀌었다…'친구들'도 생겨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2.01 11:15
글자크기

'노란 해치'에서 '분홍 해치'로 변신-프렌즈 '청룡'·'주작'·'백호'·'현무'도 구성

/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가 15년 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단장했다. 캐릭터 색상이 분홍색으로 바뀌고 친구들(프렌즈)도 생겼다.(☞본지 2023년 10월 4일 보도 [단독]잊힌 서울 상징 오세훈의 '해치' 15년 만에 완전히 바꾼다 공유 참고)

서울시는 새로운 해치를 1일 높이 8m의 대형 아트벌룬 형태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치가 시의 공식 캐릭터가 된 건 오세훈 시장의 과거 재임 당시던 2008년이다. 화마와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를 원형으로 한다. 당시 오 시장은 싱가포르의 머라이언, 베를린의 곰처럼 해치를 서울 하면 떠오르는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하지만 해치 인지도 21%에 머무르는 등 인지도 개선이 제기돼왔다.

새 '해치'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색상이다. 기존 해치의 '은행노란색' 대신 전통 색상인 단청의 붉은색을 재해석해 '분홍색'으로 바꿨고 쪽빛의 푸른색을 몸통 곳곳에 넣어 역사성과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해치 고유의 날개, 몸의 비늘, 날개, 큰 코, 이빨 등은 유지하고 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던 머리를 몸과 통으로 이어지는 두툼한 형태로 바꿔 해치의 후한 성격이 드러나는 부드러운 인상으로 표현했다.
/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친구들도 함께 공개됐다. 해치 소울 프렌즈는 사방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만들어졌다. 최근 캐릭터 시장의 주 타깃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에 골고루 사랑받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시는 책읽는 서울광장 등 다양한 주요 행사장에 해치 아트벌룬은 공개해 '해치 팬덤'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산 서울타워, 한강공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에도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 소재의 '해치&소울프렌즈' 조형물을 설치한다.

오 시장은 "해치의 인지도를 다시 높이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캐릭터로 발전시키는 것이 해치 새단장의 목적"이라며 "서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닮은 해치 캐릭터를 활용해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