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단순 평균 0.794%포인트(P)로 전월(0.742%P)에 비해 0.052%P 늘어났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줄다가 지난달 확대됐다.
은행별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 1.71%P, 우리 0.75%P, 국민 0.71%P, 하나 0.46%P, 신한 0.34%P 순이었다. 특히 농협은행이 전달 1.19%P에서 0.52%P 뛰며 평균치 증가를 이끌었다. 이 기간 가계대출금리가 4.95%에서 5.21%로 오르고 저축성수신금리는 3.73%에서 3.47%로 내려간 결과다.
지난 연말부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함께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상품 금리는 12월1일 4.58~6.65%에서 12월 마지막 영업일인 29일 4.52~6.23%로 내려갔다. 지난 23일부터는 하단이 3%대에 진입했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도 지난해 12월 초 3.90~4.00%에서 올 1월초 3.70~3.75%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으로는 3.50~3.55%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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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시장금리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한동안 대출금리나 예금금리가 큰 폭이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0.5%P 이하로 내려왔는데, 이는 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최저수준"이라며 "최근 대출금리가 인하된 만큼 예금금리가 빠진 점 등을 고려할 때 한동안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