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쏴대는 북한, 전쟁 가능성도?…방산주만 오르고 증시 '뚝뚝'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1.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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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착륙 중인 F-16 전투기. /사진=뉴스1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착륙 중인 F-16 전투기. /사진=뉴스1


북한이 연초부터 포 사격에 나서고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등 계속된 도발에 한반도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한미군 소속 전투기가 군산 앞바다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는 반락했으나 방산주는 상승 마감했다.

31일 증시에서 현대로템 (37,600원 ▼400 -1.05%)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4.61%)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99,500원 ▼1,500 -0.75%)도 전 거래일 대비 6200원(4.70%) 오른 13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한반도 내 지정학적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북한은 연평도와 백령도 북방에서 100발이 넘는 해상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고, 전날에는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순항미사일 도발을 세 차례 감행했다.

개헌을 통해 헌법에 한국이 주적임을 명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차기 최고인민회의에서 한반도 전쟁 시 한국을 완전히 정복해 공화국에 편입하는 안을 헌법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북한의 도발이 내부 민심을 결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라는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착오나 실수로 인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이날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가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는 반락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9시40분을 기점으로 소폭 반등하며 2500선을 회복했으나 추락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쯤 하락세로 돌아선 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방산주는 상승세를 이어간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7%, 11% 가까이 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정부가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주에 차질이 없도록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을 국회에 요청했다는 소식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방산 거래는 특성상 수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무기 수출국이 수입국에 정책 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관례다. 한국은 그간 방산 선진국과 비교할 때 정부 금융 지원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수은법 개정안 3건은 법정자본금을 현행 15조원에서 25~35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올해도 수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한 경험을 토대로 전방위적으로 늘어나는 유럽의 무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했다"며 "1차 무기체계가 납품 중인 상황에서 기존 무기와 호환되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타국에서 도입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2차 이행계약이 올해 안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자주포, 탄약 차량, 포탄 등 무기 계약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루마니아가 체결하는 자주포 구입 규모는 8억5000만유로(약 1조2300억원)에 달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위산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K9 자주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후 수주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K2전차. 현대로템 K2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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