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매니저/사진=AB자산운용 제공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24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매니저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올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고성장 헬스케어 기업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고금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영향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 외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주식시장에서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상승 랠리를 보였던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높은 실적이 나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우량주, 가치주에도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채권도 올해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고 AB자산운용은 전망했다. AB자산운용 채권 부문을 맡고 있는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매니저는 올해 물가가 안정되면서 글로벌 기준금리 척도로 쓰이는 미국의 정책금리가 최대 5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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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매니저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3.8%를 기록했다면 올해는 2%대 중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 있는 6조달러 자금들이 국채시장에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각 국의 중앙은행들에서도 통화정책이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우량 회사채 등 듀레이션(가중편균만기)이 긴 채권과 하이일드, 이머징 채권 등을 한 바구니에 담는 '신용 바벨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수익 채권 투자에 나선다면 CCC등급의 회사채보다 BB, B등급 채권에 초점을 두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사진=AB자산운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