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클럽파티→훈련 불참 작정' 래시포드에 동료들마저 '분노 폭발'... 맨유는 주급 정지 '철퇴'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1.30 20:52
글자크기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전술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전술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커스 래시포드(27)의 어이없는 행동에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래시포드의 행동에 화가 났다. 래시포드는 질병을 핑계로 훈련에 불참했지만,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벌인 것이 확인됐다"라며 "래시포드는 맨유 훈련장에 도착했다. 그의 형이자 에이전트가 존 머터프 디렉터와 회담담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마커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었다. 내부 징계로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총 63만 파운드(약 10억 원)의 벌금을 물었다. 2주간 주급 정지 처분이다.



특히 선수들의 사생활 보도에 특화된 영국 '더 선'은 "래시포드와 그의 수행원들은 이른 시간부터 술을 마셨다. 새벽 3시 직전에 여종업원의 부축을 받고 호텔 침대로 향했다"라고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래시포드는 아침 7시에 전용기를 타고 집으로 왔다. 하지만 몸이 너무 아파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맨유는 뉴포트 원정길에 래시포드를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해당 여종업원은 "그는 매우 늦게 잠들었다. 술도 많이 마셨다. 그가 다음날 훈련에 불참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래시포드는 새벽 3시보다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이 가능한 지 물었다. 이미 금요일 훈련을 가지 않기로 결정한 듯했다. 그는 그날 밤 집에 갈 생각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이미 에릭 텐 하흐(53)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래시포드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BBC'는 지난 29일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의 결장 이유를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내부 문제'라고 단정 지었다"라고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29일 맨유와 뉴포트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전 훈련에 불참했다. 래시포드는 구단에 몸이 좋지 않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핑계였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북아일랜드의 밤거리에서 목격됐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 파티를 즐긴 모습까지 나왔다. 여기에 당시 상황에 있었던 여종업원의 인터뷰까지 나와 신빙성을 더했다.

선수 규율 문제에 유독 까다로운 텐 하흐 감독이다. 래시포드에 직접 경고까지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누구나 재능을 낭비해선 안 된다. 옳지 않은 행동이다. 선수 생활을 망친 뒤 엄청난 후회를 하면 어떡할 건가"라며 "래시포드는 분명 엄청난 능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 선수단 미팅에 늦어 징계를 받는 걸 보지 않았나. 매우 잘못된 일이다.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축구 선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내 최고 유망주 명성에 금이갔다. 어린 시절부터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각광 받은 신성이었다. 텐 하흐 감독 1년 차였던 2022~2023시즌 특히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공식 경기에서 30골을 몰아치며 구단의 인정을 받았다. 맨유는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맨유 공격수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맨유 공격수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부진 중이다. 시즌 4골에 그쳐 맨유 부진 원흉 중 하나로 꼽혔다. 'BBC'에 따르면 전 맨유 주장 로이 킨과 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제이미 레드냅도 래시포드의 최근 경기력에 쓴소리를 남겼다.

심지어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BBC 원'을 통해 "래시포드는 본인이 공인임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주목이 따를 것"이라며 "그는 경기 전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팀 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BBC'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안토니(24)는 가정 폭력 혐의에 휩싸였다. 경찰 조사의 대상이 됐다. 아직 그능 영국에서 체포되거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9월에는 제이든 산초(24)가 아스널전에 결장한 뒤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라고 꼬집었다.

래시포드도 줄곧 경기장 밖에서 텐 하흐 감독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구단 자체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BC'는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리그컵(EFL컵) 4라운드 패배 후 징계로 맨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몇 시간 뒤 래시포드는 나이트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벌였다. 텐 하흐 감독은 이에 불만을 품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당일 늦잠으로 팀 회의에 늦었다. 벤치에 앉았던 이유다. 교체 투입됐던 래시포드는 결승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트롤 풋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트롤 풋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