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남양유업 홍원식 손 떠났다…최대주주 '한앤코' 변경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유예림 기자 2024.01.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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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60년 역사 남양유업 (477,000원 ▼22,500 -4.50%)의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로 변경됐다.



30일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38만2146주 중 37만8938주가 한앤코 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홍 회장 일가 보유지분 53.08% 중 52.63%다. 홍 회장의 동생 홍명식 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서 빠졌다.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 4일 대법원이 홍 회장과 한앤코와의 남양유업 지분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한앤코는 주식매매대금을 홍 회장 측에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이날 확정했다. 한앤코는 인수 후 홍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남양유업은 창사 후 60년 간 지속한 '오너 경영' 체제의 막을 내렸다. 창업주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해 장남인 홍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아 국내 3대 유업체로 일궈낸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대리점 강매 사건으로 이미지가 훼손됐고, 2019년부터 창업주 외손주인 황하나씨 마약 스캔들이 이어져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 한앤코에 주식을 매각하게 된 계기였던 불가리스 과장 광고 논란도 오너 일가의 오판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한편 한앤코는 홍 회장의 계약 미이행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홍 회장이 한앤코 대신 인수 협의를 진행해 32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소송전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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