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빌려준 '월세 보증금' 떼일라…사장님이 '5시간 청소'한 사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1.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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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배달직원에게 월세 보증금을 빌려줬는데 감옥에 수감되고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자영업자의 답답한 사정이 전해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자 A씨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배달 직원에게 (월세) 보증금을 빌려줬는데 갑자기 징역을 가버렸다"고 시작했다.



직원 집에 가본 A씨는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는 집 상태를 보고 쓰러질 뻔했다. 게다가 감옥에 간 직원은 4개월치 월세도 내지 않았다.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빌려준 보증금 일부라도 받자는 생각에 5시간에 걸쳐 집을 청소했다.

집주인은 그러나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야겠다는 등 이유를 대며 보증금을 돌려주려 하지 않았다.



A씨는 "아침부터 X고생했는데"라며 "장판은 멀쩡한데도 계속 교체한다고 한다"고 했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린다. 한 누리꾼은 "집주인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갈 정도의 상태"라고 했다. 이에 동조하는 또 다른 누리꾼은 "주인 입장에 그런 말 할 만하다"며 "세상이 참... 보고만 있어도 혼자말로 욕 나온다"고 썼다.

A씨 편을 드는 누리꾼은 "치워달래놓고 돈 한 푼 안주는 건 큰 잘못"이라고 했다. 다른 이는 "원룸은 도배, 장판을 보통 집주인 돈으로 한다"고 했다.


A씨는 "도배 장판 얘기 없다가 오늘 또 갑자기 말을 한다"며 "그냥 쓰레기장으로 다시 돌려놓을까 생각 중"이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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