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양 기대감…증권주 신고가 행진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이날 증권주의 상승은 증시 부양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떠오른 것이다. 전날부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 기업들이 급등했다. 더불어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권주도 수혜 중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부양책 효과는 과거에도 분명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왔고 대형주 성과에 특히 높은 영향력을 가진다는 논문도 있다"며 "너무 테마성으로만 접근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주주가치 제고·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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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총 주주환원액은 1조1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사측 의지에 따라 이 비율은 조정될 것"이라며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로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도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고 있고 조만간 주식 소각 결정 공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키움증권도 향후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 수혜 및 주주환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거래대금은 월별로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 1월 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1월 일평균 증시거래대금은 19조623억원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5조8193억원, 18조8644억원이었다.
증권주의 지난해 실적은 고금리로 인한 증시 부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증권주들은 올 초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부진의 기저 효과와 완만한 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금리 변동성 확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2024년 커버리지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5000억원(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완만한 금리 하락과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