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청산' 여파…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세 [Asia오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1.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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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는 상승세 "반도체주 매입"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400조원대 부채를 짊어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홍콩에서 청산 명령을 받은 다음날인 30일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7분 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65% 하락한 2864.67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연일 내림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한시적으로 주식 대여 전면 금지에 들어갔다. 사실상 공매도를 금지하겠다는 의미로,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루 전 홍콩 법원의 헝다 청산 명령으로 인한 경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9% 빠져 1만5771.10에 거래 중이다. 헝다는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기업으로 손꼽혔으나 부실경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2021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최근 집계된 헝다그룹의 총 부채는 약 3000억달러(약 401조원) 규모이며, 알려진 보유 자산은 약 2400억달러(약 321조원)다. 자산이 부채를 밑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33% 내려 1만8059.84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24% 오른 3만6113.8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것에 힘입어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매입세가 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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