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DGB와 이름도 통일…iM투자증권 사명 변경 검토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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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하이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여의도 하이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 'iM투자증권'이란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 이름을 iM투자증권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1일 iM투자증권 상표를 출원하고, 같은 해 12월11일 특허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로써 DGB금융지주는 iM금융그룹, iM금융지주, iM자산운용, iM캐피탈, iM저축은행, iM투자파트너스 등 계열사 대부분이 iM을 활용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iM은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크인 아이엠(iM)뱅크의 'iM'을 활용한 상표다. 대구은행이란 지역색이 강한 이름에서 벗어나는 것이 추후 영업에 유리할 것이란 이유에서 DGB금융지주는 최근 사명 변경을 계획 중이다.

사명 변경의 관건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점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법률 검토를 마쳤고, 예비인가 절차를 건너뛰고 본인가로 바로 진행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며, 이르면 올해 1분기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사명도 함께 바뀔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의 가장 큰 효과는 하이투자증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은행이 영남 지역을 벗어나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8년 현대중공업그룹은 CJ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2017년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뒤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해왔다. 'DGB'와 '하이'로 이원화됐던 사명을 iM으로 합치면 그룹사 간 통일성도 높아져 대구은행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대중적 인지도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도 DGB금융그룹과 하이투자증권 대신 iM하이라는 로고를 앞세우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다면 수도권 영업 강화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11일 특허청에 출원한 iM투자증권 상표. /사진=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11일 특허청에 출원한 iM투자증권 상표. /사진=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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