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마세라티 'MC20 첼로' 2023.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434대를 판매했다. 전년(554대) 대비 판매가 21.7% 감소했다. 마세라티는 2018년 1660대를 판매했으나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등으로 계속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마세라티 차량이 속해있는 럭셔리카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구매자들이 남들과 구분되는, 더 비싸고 더 고급진 차에 눈을 돌리면서다. 지난해 벤틀리는 810대(전년 대비 4.5% 증가), 람보르기니는 434대(6.9% 증가), 롤스로이스 476대(17.9% 증가)씩 판매됐다. 포르쉐 역시 1만135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약 26% 성장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여기에 신차가 부족한 것도 판매량 저하의 원인으로 꼽는다. 마세라티는 2016년 브랜드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르반떼' 출시 이후 이렇다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다가 2022년에서야 스포츠카 'MC 20'과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그레칼레'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컨버터블 스포츠카 'MC 20 첼로'를 출시했는데, 그나마 그레칼레가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소극적인 것도 판매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판매 부진에 마세라티 이탈리아 본사에서 마세라티 수입사 FMK의 판권 반납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회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라며 "마세라티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