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에라스 투어' 콘서트를 열고 공연하고 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10개월 동안 65개의 곡을 애플 뮤직 '오늘의 톱 100: 글로벌 차트'에 올리면서 '2023 애플 뮤직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2023.11.10.
앞서 지난 24일 AI로 합성한 듯한 스위프트의 음란 딥페이크 이미지는 X에 처음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온라인에 퍼져나갔다. NYT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19시간 동안 X 계정에 공개돼 있었고 조회수만 4700만회에 달했다. 이 이미지를 퍼 나른 다른 계정의 게시물도 수천만 회의 조회 수와 수십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런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담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3.1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영상이 퍼지기 시작한 이튿날인 26일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의회도 입법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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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현재 연방정부 차원의 딥페이크 규제법이 없다. 다만 몇 개 주에서 상대 동의 없는 딥페이크 제작 또는 유포를 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입법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하원의 조 모렐(민주당)과 톰 킨 주니어(공화당) 의원은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에 '가드레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무작위로 유포하는 행위를 연방 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또 하원에 발의된 초당적 법안인 '이미지 딥 페이크 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 톰 킨 의원은 "모든 AI 콘텐츠에 라벨을 지정하는 'AI 라벨링 법'까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