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많다" SK·이마트 왜 뛰나 했더니…정부 대책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1.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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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사진=임종철


정부가 한국 기업 디스카운트를 막기 위해 자사주 제도를 손 볼 것으로 여겨지면서 자사주가 많은 지주사 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오후 3시1분 SK (150,900원 ▲4,800 +3.29%)는 전일대비 1만6400원(10.24%) 뛴 17만6600원을 기록 중이다. 금호석유 (121,000원 ▼15,300 -11.23%)도 10%대 급등하고 있고 태광산업 (660,000원 0.00%)은 13%대, 삼성물산 (123,100원 ▲700 +0.57%)은 7%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 (60,900원 ▼2,100 -3.33%)도 15%대 강세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룹 지주사주로서 자사주가 많다는 점이다.



정부는 '자사주 강제소각' 등을 중점에 둔 자사주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자사주는 기업 분할시 기존 경영진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는 기제로 작용해왔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국내 증시 만년 저평가 상태도 해소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자기주식 강제소각 또는 한도 설정 △자기주식 처분 시 신주발행 규정 준용 △합병·분할 시 자기주식 권리 정지 △시가총액 계산 시 자기주식 제외 △자기주식 관련 공시 강화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자사주가 24.59%에 달한다. 태광산업이 보유한 자사주도 22.5%이고, 금호석유는 18.39%, 삼성물산은 12.62%, 현대모비스 (244,500원 ▲5,000 +2.09%)와 이마트도 3%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자사주 많은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M&A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자사주 때문이고, 그동안 자사주로 인해 주주들의 이익이 최대주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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