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대금 2조1400억원 조기지급..."경기활성화 지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1.29 10:45
글자크기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총 2조14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올해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 규모를 2조14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가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153,600원 ▼1,000 -0.65%), 삼성SDI (429,000원 ▼1,500 -0.35%),{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787,000원 ▲6,000 +0.77%),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150,000원 ▲1,600 +1.08%), 삼성엔지니어링 (25,500원 ▼50 -0.20%),제일기획 (19,290원 ▼180 -0.92%),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한다. 회사별로 결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또,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명절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 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91,900원 ▲3,300 +3.72%)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서는 이곳을 통해 임직원들이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올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동안 '상생 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선언했다. 또 2021년 사장단 회의에서 그는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2022년엔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