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 /사진=뉴스1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이사회 산하 감사위는 이달 초부터 SM엔터에 대한 재무제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된 후 SM엔터 경영진 본사와 논의 없이 진행한 M&A(인수·합병) 및 외부 투자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함이다.
SM엔터 경영진이 무리하게 단행한 투자에 문제가 있다면 본사인 카카오의 재무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만일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 이사회도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가 SM엔터 경영진을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SM엔터 감사 과정에서 일부 인사의 PC 등을 '포렌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SM엔터 내부에서는 '과도하다'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업무용 PC에 한해 동의한 인원, 동의한 사항에 대해서만 자료 확인을 진행했다"며 "'압수 수색 수준' 등(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 지분 39.87%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하이브 (192,800원 ▼7,700 -3.84%)와 SM엔터 경영권 분쟁 과정의 시세조종의혹으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