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3000억·바른 1000억 돌파...로펌들 작년 살림 어땠나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4.0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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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3000억·바른 1000억 돌파...로펌들 작년 살림 어땠나


법무법인 세종이 매출 3000억 클럽에 합류하면서 국내 5대 로펌의 연매출이 모두 3000억원을 넘어섰다. 바른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28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해 매출 3195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첫 3000억원대 매출이다. 경기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중대재해대응센터, 가상자산수사 대응센터, 인공지능TF(태스크포스), 제약·바이오 특허전문팀 등 전문조직을 신설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이로써 국내 로펌 가운데 김앤장,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까지 '빅5'가 전부 연매출 3000억원을 넘겼다.

로펌 업계 1위 김앤장은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앤장의 지난해 매출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한다.



광장의 지난해 매출은 3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태평양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3714억원이다. 특허법인(225억원)과 해외 사무소(66억원) 실적을 합하면 4005억원이다.

4위 율촌은 2022년 3000억원대 매출에 진입한 후 지난해 전년대비 8% 늘어난 3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종의 뒤를 잇는 화우의 지난해 매출은 2082억원으로 집계됐다.


10위권에서는 지평이 5% 늘어난 1158억원 매출을 올렸다.
또 바른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1058억원으로 매출1000억원 클럽에 처음 진입했다.

바른은 HD현대중공업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근로자 측을 대리해 승소해 100억원대 성공보수를 받았다. 또 마산로봇랜드가 경상남도·창원시·로봇랜드 재단을 상대로 벌인 1662억원 규모 지급금 등 청구소송에서도 승소를 이끌어냈다. SK에코플랜트의 4400억원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약정 체결을 자문하기도 했다.

대륙아주는 전년 대비 9.8% 늘어난 지난해 931억원의 매출을 기록, 1000억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허법인(94억원)·세무법인(44억원)·관세법인(9억원)·미국 워싱턴 사무소(4억원)·아주기업경영연구소(6600만원)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1085억원이다.

YK는 동인을 제치고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YK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850억원. 동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9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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