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옆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김 중령의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2/사진=뉴스1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창당에 유 전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당연히 (함께 할) 생각이 있다. 굴뚝 같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유 전 대표의 정치적 방향성과는 차이가 크다는 게 측근들의 일관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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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최근 유 전 의원의 측근인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 지상욱 서울시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 진수희 서울시 중성동갑 당협위원장이 일제히 4·10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탈당하지 않은 점을 주목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메시지에서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하고, '인내'를 강조했다.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다음 대선을 노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 전 의원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신당은 유승민 대표와 전혀 맞지 않아서 가지 않는 게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탈당하지 않고 이 당에서 반전의 기회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