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판매로 자금 확보해 전쟁 이유 없어…호전적 발언은 허풍"

블룸버그, 北 경제 올해 0.5% 성장 예상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무기 판매로 자금줄을 확보해 전쟁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3일 조선중앙TV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모습. / 사진=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최근 러시아 대상 무기 판매로 자금줄을 확보해 전쟁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난에 따른 북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 전문가 안위타 바수는 북한 경제가 올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와 중국과 무역 재개에 힙입어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성장 전망치는 2016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장기간 정체됐던 경제에 활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정권의 호전적 발언은 단순 협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블룸버그에 "김정은은 핵 사용이나 전쟁이 곧 자신의 체제 종말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도 않고 필사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조시 로건 WP 칼럼니스트는 기명 칼럼에서 "김정은의 불같은 수사법과 증가하는 위협은 북한 주민의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한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북한의 무기 제조사업은 김정은의 금고를 다시 채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