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홓동우 괜찮아마을 대표/사진제공=괜찮아마을
괜찮아마을은 전남 목포에 기반해 단기, 장기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다. 지역의 식당이나 숙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즐길만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판매한다.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고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곳, 지친 마음을 쉬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괜찮아마을 여행프로그램 참가자들/사진제공=괜찮아마을
여행사를 4년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여행객을 만났고, 홍 대표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직접 찾아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고향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요즘의 청년들은 심적으로 쫓기고 지친 마음을 쉬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 이틀, 한달만이라도 직접 살아볼 수 있는 ‘고향’을 제공한 뒤 이곳을 애정하고 재방문하게 만드는 게 괜찮아마을의 기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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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로 기업을 운영하다 은퇴한 나기철 대표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옛 경양식당 건물을 매입해 좋은 조건으로 임대해줬다. 이렇게 목포에 자리잡은지 7년 만에 괜찮아마을은 목포에 많은 것을 남겼다. 한달살이로 목포를 방문했다가 지역에 애정이 생겨 이곳에 머무는 청년의 수가 30명이 됐다.
목포에서 사업을 운영해보니 목포의 진가를 알게 됐다.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2시간30분~3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시가 작아 역과 숙소, 식당, 펍, 바다, 산, 편집숍 등 즐길거리가 도보로 15분 거리 안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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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다른 지방은 운전이 필수인 경우가 많은데 목포는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기에 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포분들은 타향살이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청년들에게도 호의적이고, 집값이 저렴해 청년들이 머물기에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적산가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어 멋진 공간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체류형 프로그램 통한 커뮤니티 제공이 핵심괜찮아마을은 목포를 기반으로 교육 및 여행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짧게는 한나절부터 1박 2일, 2박 3일 등 도시 곳곳을 체험하고 역량 강화 교육이나 맞춤형 여행을 즐긴다. 홍 대표는 “목포 전체가 괜찮아마을의 인프라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단체방문객도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색다른 교육 및 워크숍을 기획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교육기관들이 주 고객이다.
최근에는 ‘거주권’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1박부터 30박까지 원하는 기간만큼 지역에 살아보는 상품이다. 전체 일정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숙소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매일 △야경투어 △원도심투어 △일출투어 △인근해양도시투어 등에 참여하며 여행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맞춤형 숙소와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된다. 홍 대표는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비슷한 여행객들과 만나 함께 요리하고 맥주를 마시며 소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투어/사진제공=괜찮아마을
괜찮아마을은 강한소상공인 사업을 통해 투자유치까지 성공했다. 운영기관인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준비한 모의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2위에 선정됐고, 투자사로부터 1억 원의 벤처투자를 받게 된 것이다. 홍 대표는 “올해에는 그동안 준비했던 콘텐츠와 기획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홍보를 진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목포와 괜찮아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