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의사 늘린 日장관과 면담…의사인력 확충 추진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1.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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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일본 도쿄에서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 만나고 있다./사진= 복지부25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일본 도쿄에서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 만나고 있다./사진= 복지부


최근 의과대학 정원을 늘린 호주, 프랑스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찬가지로 의대 정원을 늘렸던 일본의 장관과 면담해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조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다케미 게이조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의 면담,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협회 상임이사와 가타미네 시게루 의사수급분과회장과 면담을 통해 이미 의사인력 확충 정책을 이행한 일본의 경험을 청취하고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겪었고 신의사 확보대책(2006년), 긴급의사확보대책(2007년) 등을 마련해 의대 정원을 대폭 증원했다. 2007년 7625명에서 2019년 9330명으로 1705명 늘렸다. 이후 지역·진료과 쏠림 현상 등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조 장관과 다케미 장관은 면담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한 양국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했다. 고령화로 의료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보가 보다 중요해짐에 공감하고 관련해 양국 전문가 간 정책 교류와 논의를 꾸준히 하기로 했다.



또 조 장관은 일본의사협회 가마야치 사토시 상임이사와 만나 의대정원 확대와 필수 의료 기피 등 의사수급 관련 협회의 입장과 정부와의 논의 과정을 청취했다. 특히 일본의사협회와의 면담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동의한 사유에 관심을 표하고 지역 의사부족 해소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어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를 방문해 임상수련의 제도 등 병원 운영에 대해 듣고 일본에서도 도시지역 쏠림과 지역 의사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년여간 의대정원 확대 등의 대응을 해왔음을 확인했다. 일본의 임상수련의 제도는 기본 진료능력 함양을 위해 2004년부터 의과대학 졸업 후 2년간 임상연수 과정을 거쳐야 독립진료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후생노동성 산하 의사수급분과회의 가타미네 시게루 회장과도 면담한 조 장관은 지역별, 과목별 전공의 정원 조정, 기존 편재대책의 평가 등 분과회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듣고 향후 안정적인 의사 수급 방안을 공유했다.


일본의 의사수급분과회는 후생노동성에서 의사수급 기본방향 검토를 목적으로 의사회, 의과대학장, 경제학교수, 언론인, 병원협회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장관회의 논의와 일본 후생노동성 방문 등 출장 결과를 토대로 의사인력 확충을 포함한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관련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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