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A씨를 현장에서 검거,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혐의 내용은 재판을 통해 확정된 범죄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빌딩 안으로 들어오는 배 의원에게 달아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차례 물었다. 배 의원이 "맞다"고 웃으며 답하자 A씨는 주머니 안에 있던 돌을 꺼내 수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이 자리에 쓰러지고 주변 목격자들도 연이어 말렸지만 15초쯤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
범행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 1시간 전부터 인근을 배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목격자들과 CCTV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36분쯤부터 사건 현장 인근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 목격자는 "오후 3∼4시 사이 인근 가게를 한 번 훑고 나갔다"며 "미성년자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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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길에 흉기로 습격을 당한 지 23일 만에 발생한 정치인 피습 사건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치 테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호가 철저하게 이뤄져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유해 정보를 최대한 알아보고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치권과 경찰 모두 협업해 어느 선까지 어떻게 경호 경비를 하는 게 좋을지 긴밀하게 소통해서 공감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