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2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전년도 합산 영업이익(17조529억원)보다 약 10조원 많은 수준이다. 합산 매출은 262조4720억원에 달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판매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했다. 양사 합산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또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와 SUV(다목적스포츠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영업이익은 60.5% 급증했다. 순이익도 8조7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올해도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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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0.6% 늘어난 424만대, 투자 금액은 3.3%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4~5% 수준, 영업이익률은 8~9% 수준을 목표로 지정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3.6% 증가한 320만대로 잡았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투싼 등 SUV(다목적스포츠차), 제네시스 G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도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