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 같이하기로 했다"며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가지고 국민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 당은 한국의희망의 당명, 강령, 비전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K-네옴시티 건설 △뉴 히어로 프로젝트 추진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공동 실현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K-네옴시티'를 건설해 최고의 복지인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미래도시 비전인 '네옴'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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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첨단·소부장 특화단지 중심 미래도시를 건설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면, 각 지역의 교통·의료·문화·복지 수준도 현저히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 특화단지 인프라를 조성한다. 인프라는 정부가 구축하고, 기업은 사용료만 내도록 매년 1조 원 이상의 인프라 건설 예산을 편성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으로 과학기술인 양성을 위한 '뉴 히어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약 30만 명 이상의 첨단산업 인재가 필요하지만 국내 이공계 인력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양당은 'K-네옴시티' 지역 거점 대학의 첨단산업 학과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마이스터 교육기관을 육성하기로 공약했다.
R&D(연구·개발) 예산 확대와 함께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제안했다. 양 당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지적하며, 예산을 복원하는 수준을 넘어 GDP 기준 선진국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것을 약속했다. 국정 운영의 중심에 과학기술을 놓기 위한 가장 상징적인 조치로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합당한 개혁신당의 목표 의석수를 두고 "몇 석이라고 말씀 드리면 오만한 답변일 것 같다"며 "K-네옴시티 일환으로 K-첨단벨트 군단을 모집하고 있다. 용인·화성·평택·아산·이천·안성, 첨단산업 클러스터 베이스로 공천하기로 논의했다"고 했다.
공식 합당을 선언한 두 당은 곧바로 합당 절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앞서 한국의희망은 지난해 8월 제3지대 중 가장 빠르게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며 정치 개혁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12월 말 창당 선언 후 약 한달 만에 5만여명의 당원이 모이는 등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