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조정 국면 4월까지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1.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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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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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조정 국면 4월까지 이어지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달러(약 535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4만9000달러에 근접했다가 현물 ETF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물 ETF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24일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전날보다 0.6% 내린 3만97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원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선 각각 5493만원, 5485만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4만달러가 붕괴된 시점은 전날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4만1554달러로 시작해 3만9507달러로 마감했다.



현물ETF 상장까지 급등한 비트코인, 이후 하락세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지난 11일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4만2000달러대에서 4만9000달러 직전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현물 ETF 상장이 이뤄진 11일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됐고, 현물 ETF 상장에 따라 비트코인에서 현물 ETF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했다. 그러자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수한 기관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장 후 한 주간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GBTC)에서 28억690만달러(3조7568억원)에 달하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BTC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관들이 6개월 락업으로 팔지 못했던 ETF 전환 전 GBTC 보유 물량을 차익실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반감기를 앞두고 ETF 출시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선 GBTC 외 ETF의 AUM(순자산총액) 확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랠리 역시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증시로 쏠리면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22일(3만8001포인트), S&P500은 19일(4839.80포인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22일과 23일에도 상승 마감하며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나스닥(15,425.94포인트)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최고치 경신이 임박했다.

'4월 반감기' 주목… 반감기 뒤 급등 사례 재현될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주목한다. 4년 만에 도래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든다. 지난 세 차례 반감기 사례를 보면 공급 감소에 따른 희소성 증대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반감기 도래 전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는 2024년 가상자산 전망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이 이전과 같은 100배 수익률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2024년에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금과 최종적으로 가치가 동등해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60만달러(8억원) 이상이 된다. 금에 대한 매크로 호재는 비트코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금 가치를 반드시 비트코인 가치의 상한선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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