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는 HMM Blessing 호. /사진제공=HMM.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명명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도형 장관은 "가닛호는 그간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떨쳐낸 HMM이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닛호가 우리 해운산업이 나아가야 할 혁신의 길을 환하게 비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닛호의 길이는 335미터로, 세로로 세웠을 때 남산의 서울타워(약 240미터)와 여의도 63빌딩(약 250미터) 보다 높다. 저속 운항에 특화돼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오염 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형식을 채택했다.
가닛호는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미국 동안 항로 EC1에 투입된다. 내달 3일 카오슝을 시작으로 샤먼(중국) - 옌톈(중국) - 상하이(중국) - 닝보(중국) - 부산(한국) - 옌톈(중국) - 뉴욕(미국) - 노퍽(미국) - 찰스턴(미국) - 서배너(미국) - 싱가포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HMM은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부터 인도 받을 예정이다. 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되어,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 김경배 사장은 "오늘 명명식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