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신중한 전망으로 반도체 어닝시즌 개막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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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23일(현지시간) 신중한 전망으로 미국 반도체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을 열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이날 장 마감 후 올 1분기에 대해 "산업 전반의 약세와 자동차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를 전망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어닝 시즌 초반에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반도체산업 전반의 체감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온도계로 여겨진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 1분기 전망과 관련해 매출액은 34억5000만~37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96센트~1.16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40억5000만달러와 EPS 1.40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지난해 4분기 EPS는 1.49달러로 전년 동기 2.13달러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1.47달러는 웃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당초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3센트의 EPS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와는 거의 일치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 전망은 AI(인공지능)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용 반도체시장은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3% 하락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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