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개 점포 소실된 서천시장 화재…정부 "특별교부세 20억 지원"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정현수 기자 2024.01.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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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소방당국, 전국 전통시장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 실시

(서천=뉴스1) 김기태 기자 = 지난 22일 밤 11시8분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천=뉴스1) 김기태 기자 = 지난 22일 밤 11시8분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충청남도 서천군의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지원을 결정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서천특화시장 화재에 대한 피해 복구를 위해 충남 서천군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화재로 인한 잔해물 처리, 추가 피해 발생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각종 시설물 응급 복구 등에 활용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에 지원되는 특별교부세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천특화시장의 신속한 응급 복구와 시장 상인들의 빠른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292개 점포 가운데 227개 점포가 소실됐다. 화재 신고는 지난 22일 밤 11시8분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소방장비와 인력을 동원했다.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불은 약 9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점포의 소실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불은 수산동 점포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한 바람과 조립식 판넬 구조가 화재를 급격히 키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날 오후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살폈다. 이상민 장관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소방당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138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조사 대상은 소방설비 유지관리 실태, 전기 콘센트와 전기열선의 적정 여부, 가스 누설 경보기·차단기 적정 여부 등이다. 화재에 취약한 심야와 새벽에 화재예방 순찰활동도 실시한다.


소방당국이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점검에 나서는 것은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천특화시장의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전통시장은 가연성 물질이 밀집돼 있어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289건이다. 이 기간에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6명이 다쳤다. 재산피해액은 828억원에 이른다. 특히 2019년에는 46건의 화재로 12명이 다치고 765억9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임원섭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설 명절 기간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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