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헤지펀드 '아시아 제네시스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추아 순 호크 최고투자책임(CIO) /사진=추아 순 호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2315374912120_1.jpg/dims/optimize/)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헤지펀드 '아시아 제네시스 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추아 순 호크 최고투자책임(CIO)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회사의 매크로 펀드 청산과 투자금 반환 결정을 안내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아CIO는 작년 12월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은 모든 악재를 반영했다"며 "반등장에 올라탈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난 40년 동안 투자하면서 느낀 건 위험에 따른 보상이 가장 최고"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추아CIO는 투자자 서한에서 "홍콩 증시의 바닥을 찾는 데 있어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어려운 시장 상황과 '비참한' 1월이 내 경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걸 입증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트레이더로서의 자신감이 상실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까지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아 CIO는 펀드를 청산하기까지 마지막 희망을 중국 정부에 걸었다. 이달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정책 대출금리를 동결했다. 추아 CIO는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이 디플레이션에 맞서 싸우지도 않으면서, (자본시장의) 신뢰도 지속적으로 상실하고, 약세장을 장기화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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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지난 18일자로 매크로 펀드의 모든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