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전남영광, 경남통영, 충남보령 지역에 건설할 예정인 꿀벌 증식장 조감도.
농촌진흥청은 국가 차원의 우수 꿀벌 품종 보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3월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충남 보령 지역에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착공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올 연말에는 전북 군산과 전남 진도에도 꿀벌 증식장을 추가로 구축한다.
정부 주도로 꿀벌 증식장을 조성하고 양질의 여왕벌 보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양봉농가가 자가증식으로 여왕벌을 생산하고 인근 농가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농진청(꿀벌)
농진청(꿀벌)
올해 꿀벌 증식장에서는 우수 꿀벌 품종 '젤리킹'을 증식한다.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서양종 꿀벌로 기존 꿀벌보다 로열젤리 생산성이 최소 11% 이상 뛰어나며 유밀기 벌꿀 생산성도 우수하다.
또 로열젤리 기능성과 관련된 지표 물질인 10-HDA((E)-10-hydroxydec-2-enoic acid) 함량도 기존 꿀벌보다 최소 40% 이상 높다. 농촌진흥청은 앞서 2020년 꿀벌 신품종 개발과 생산 체계 구축 연구를 위해 전북 부안군 위도에 국내 첫 꿀벌 격리 육종장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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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장은 "꿀벌 증식장은 우수한 특성을 가진 꿀벌을 연중 내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우수 꿀벌 생산·보급 확대, 양봉 신기술의 빠른 확산 등으로 양봉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