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연일 최고치 경신..美증시 연초 골디락스 랠리 [뉴욕마감]](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2306350725837_1.jpg/dims/optimize/)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38.01(0.36%) 오른 38,001.8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0.62포인트(0.22%) 상승한 4,850.4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49.32포인트(0.32%) 올라 지수는 15,360.29에 마감했다.
연초 하락세는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명분을 얻었다. CME페드와치에 따르면 일주일 전에 81%에 육박했던 트레이더들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베팅은 이제 40%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그 사이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반등하고, 노동시장 지표가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주가지수는 펀더멘털만으로도 랠리를 지속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모습.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58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에 주가가 19% 폭등했다. 2023.12.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2306350725837_2.jpg/dims/optimize/)
신형 기체모델의 결함문제로 지난주 하락세를 겪던 보잉 주가는 이날 약보합세로 끝났다. 미국 연방 항공국은 알래스카 항공 비상사태 후 접지된 것과 유사한 보잉 737-900ER 항공기의 출구 중간 도어 플러그를 회사가 모두 육안 전수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식품사인 아처-다니엘스-미들랜드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회계처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24.2% 급락했다. 테리 크루스 이사는 "이사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사회는 비크람 루타 전 CFO(재무책임자)를 행정 휴가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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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증가.유가안정.주가최고...그래도 바이든 싫어, 왜?
![(롤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애보츠 크리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바이드노믹스 홍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2306350725837_3.jpg/dims/optimize/)
이날 뉴욕타임즈는 소비자 신뢰도 수치와 현직 대통령의 득표율 사이 역사적 상관관계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득표율이 49%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의 적수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의 재대결에서 바이든은 근소한 차이로 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자 대결에서 과반을 넘지 못하는 지지율은 패배를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오히려 3분기에는 최고 5%대 성장을 구가하는 역동성을 발휘했다. 이후로 4분기 역시 소폭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새해 들어서도 노동시장의 지표는 수급이 꽉 조여있다는 상태를 증명하고 있다. 실업률이 3.7%로 역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노동시장의 고용탄력성은 유지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주가지수는 다우존스와 S&P 500이 새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사실상 골디락스 상태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1월 예비조사 결과는 78.8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인들은 금리가 곧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경기 연착륙을 기대하면서 경제를 낙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조앤 수는 경제가 회복되고 소비자들의 기대가 낙관적임에도 그것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요인의 관점에서 볼 때 아직 선거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고 (11월까지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레이 페어 예일대 교수는 "그건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며 "유권자들은 물가앙등을 더 크게 기억하고, 최근 인플레 수치보다는 현 대통령 임기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급등했던 2021년과 2022년에 누가 대통령이었는지를 곱씹어보면서 살기가 팍팍해졌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물가는 경제정책에 후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바이든은 트럼프의 실책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스탠포드대 이코노미스트인 닐 마호니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2022년 중반 급등한 인플레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경제 건전성 보다 유권자 정서는 낮을 수밖에 없다"며 "물가인상 후 1년이 지나면 소비자들의 초기 부정적인 반응은 절반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에 맞서 고군분투해 경기연착륙을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반년 여 동안 경제에 큰 변수가 나타날 위험도 있다. 전쟁이 계속되는 중동에서 확전이 일어나 국제유가 등이 다시 앙등할 경우 인플레가 재발할 우려가 크고, 이 경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현 수준보다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인플레는 계속 둔화하면서 실업률은 연말까지 0.5%p 상승이 예상된다. 성장은 둔화하지만 경제는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거란 예측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재선 직전까지 경제적 치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바이든 대통령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더 할 일이 많다"며 유권자들이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