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반도체주 뛴다…'묶어서' 담아라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1.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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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에 투자금 쏠려
개별社 상품보다 결합 추천
ETF는 양도소득세 면제
올 들어 수익률도 '10%대'

美 AI·반도체주 뛴다…'묶어서' 담아라


AI(인공지능) 관련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찍는다. IT(정보기술) 패러다임이 AI로 전환되는 걸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린다. AI 산업과 이를 구현하게 하는 반도체 산업을 모두 묶은 투자상품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직전 거래일보다 4.17% 오른 주당 594.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시스), 브로드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신고가를 찍었다.

AI 산업이 증시의 주도 테마로 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생성형 AI인 '챗GPT'가 상용화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TSMC 등과 접촉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선 AI의 등장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1995년 아마존의 등장으로 인한 'www(월드와이드웹)' 기반의 인터넷 상용화, 2007년 애플의 아이폰 개발로 인한 IT 기기 대체에 이은 새로운 기술 혁명으로 평가한다. 결국 AI가 인간의 노동력과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AI와 자동화 붐으로 동일한 산출량에 투입되는 인적 노동량은 급감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노동시장의 재구조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AI 확산의 최대 수혜자는 지금은 반도체 업종으로 여겨지지만 결과적으로 창작물을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IP(지적재산권)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 회사와 데이터 회사들이 최종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AI 반도체 투자 주목…생성형 AI ETF, 올해만 10.6%↑
美 AI·반도체주 뛴다…'묶어서' 담아라
투자자들은 AI 및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묶어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주목한다. 그중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반도체 기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개별 기업에 투자하면 차익 실현 시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는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투자 ETF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관련 국내 ETF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KODEX 미국반도체MV,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BSTAR 미국반도체NYSE 등이 있다.

이중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편입한 ETF들이 대체로 수익률이 좋았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는 올들어 10.56% 올랐다. 이 ETF는 대부분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들을 담았다. 엔베디아(9.5%)가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메타(9.01%), 마이크로소프트(7.25%), 알파벳(6.37%), AMD(5.52%), 팰로알토 네트웍스(5.21%), 브로드컴(5.07%) 순이었다.

반도체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ETF들도 수익률이 좋았다. KODEX 미국반도체MV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나스닥 ETF는 올들어 각각 11.1%, 8.21% 올랐다. 28개 기업을 편입한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20.65%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 총괄은 "지금까지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와 ETF들의 성적이 좋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AI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전체 산업이 성장한다는 관점에서 ETF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ETF는 장기 투자 목적 시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데 유리하다. ETF를 퇴직연금 혹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투자하면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ISA의 경우 벌어들인 이자 소득에 대해 한도 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이 한도다. 하지만 향후 비과세 한도가 각각 500만원,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넘어선 소득에 대해선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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