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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그려낸 코믹 액션 사극이다. 이하늬가 맡은 조여화는 좌의정 댁 맏며느리로 남편이 혼례 당일 괴한에게 습격받아 사망하며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채 망문 과부가 됐다. 15년 차 수절 과부 조여화는 낮에는 죽은 지아비를 위해 곡을 하거나 내훈, 삼강행실도를 필사하는 일 외에는 그림처럼 앉아있지만, 밤이 되면 복면을 쓴 채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 담을 넘는다. 오랜 시간 이중생활을 했음에도 정체를 들키지 않았지만,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와 엮이며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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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미담'이 된 여화의 모습에서는 액션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이하늬는 전작 '원더우먼' 등에서 보여줬던 시원시원한 액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담을 넘어선 여화가 액션을 보여준다면 담 안의 여화는 코믹스러운 모습이 도드라진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 등에서 보여준 이하늬의 능청스러운 모습은 '밤에 피는 꽃'에서도 도드라지며 웃음을 선사한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 "강력한 여성 히어로지만 허당끼와 인간미로 무장한 과부 여화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자 했다"는 장태유 감독의 발언은 '밤에 피는 꽃'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납득이 간다.
조여화와 다른 인물들간의 케미도 다채롭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으며 여화와 얽히는 박수호와 여화의 시아버지이자 좌의정으로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극 중 최종보스가 유력한 석지성(김상중) 등 많은 캐릭터들이 여화와 관계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이하늬의 모습 역시 웃으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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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다. 7.9%의 시청률로 시작한 '밤에 피는 꽃'은 3화 만에 10.8%의 시청률로 10%를 돌파했다.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보다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화 시청률이 7.9%로 떨어지긴 했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텁 대한민국 대 요르단의 경기 시간과 겹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토요일 일부 시간대가 겹치는 KBS '고려 거란 전쟁'이 주춤하고 있고, 뒤늦게 시작한 tvN '세작'이 아직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더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