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론텍,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업 '토르드라이브' 인수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1.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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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드라이브의 공항 자율주행 지상조업차량. /사진제공=유니트론텍토르드라이브의 공항 자율주행 지상조업차량. /사진제공=유니트론텍


유니트론텍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업 '토르드라이브'를 인수한다. 유니트론텍은 국내 토르드라이브(ThorDrive Co.,Ltd)의 지분 51%를 확보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유니트론텍은 토르드라이브가 보유한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 스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객체 인식, 고정밀 측위, 3D 지도 제작, 경로 생성, 주행 판단 및 제어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자율주행 로봇(AMR)용 컴퓨팅 모듈 URC100의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URC100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Q사의 AI SoC를 탑재해 고성능 연산 처리가 가능해,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부품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대 연구진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전체인력 중 80% 이상이 자율주행 및 AI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국내외 10개 도시에서 20만㎞ 무사고 자율주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토르드라이브는 2015년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서 자율주행택시 스누버를 운행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이마트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도심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실시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 물류회사 2곳의 미국 내 주요 물류 허브공항에 자율주행 지상조업 차량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토르드라이브는 현재 포스코DX와 자율주행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공항, 항만, 공장,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AMR)의 도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는 "유니트론텍이 반도체와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25년간 축적한 시장 개발 및 사업화 역량과 토르드라이브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및 AI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이번 인수로 테크기업에 부족한 시장개발 및 사업화 기능이 대폭 보강돼 연구개발 및 POC(Proof of Concept)에 치우친 사업구조가 본격적인 상용화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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