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좋아" 넉달만에 매출 1000억…'하노이 핫플' 된 롯데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1.22 09:06
글자크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4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오픈한 지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베트남에서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누적 방문객은 5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 서호(西湖) 신도시에 들어선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결합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 하노이에는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신도시 인구의 확대에도 대규모 유통, 상업시설이 부재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서호(西湖, Westlake)'라는 대형 호수를 품은 자연 친화적 입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테넌트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실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매출 1000억 돌파와 더불어 누적 방문객 500만명도 넘어서는 등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 중이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임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이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 누적 구매 건수는 약 60여만건에 달한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 없던 특화 매장들로 'MZ'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실제 영 고객 매출 상위 TOP3 매장 중 하나인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러쉬'는 기존에는 현지 구매가 어려워 해외 구매가 활발하던 인기 브랜드로 하노이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인기에 따라 브랜드 선정, 디자인 설계, 식음·놀이 시설 유치 등 공간 기획 전반에 'K-스트림'을 반영했다. '아크메드라비', '락앤락' 등이 대표적인 인기 K-브랜드다. 또 쇼핑몰 1층 대형 광장인 아트리움의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조형 작품 '무지개 숲',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범민'과 협업해 환대의 의미를 담아 곳곳에 설치한 '헬로 하노이' 아트워크는 현지인들에 입소문을 타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인기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당사 채널 팔로워 수는 8만명에 달한다. 일반 고객뿐 아니라 수십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뷰티, 패션, F&B 등 각 분야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9월 오픈과 11월 베트남 최초로 연 샤넬 팝업은 SNS를 통해 바이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우수고객 제도인 '에비뉴엘'도 지원한다. 라운지 이용, 무료 주차, 브랜드 할인 등 고객 등급에 따라 혜택을 줌으로써 내점을 유도하고 점포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실제 에비뉴엘 고객 약 2000명이 기록하고 있는 매출은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들을 위한 혜택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몰인 롯데쇼핑 에비뉴를 개점하는 등 일찌감치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서며 사업 역량을 확대해왔다. 현재 동남아 내 점포는 베트남 3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등 총 4개점이다. 향후 베트남에 1~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등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최고 쇼핑몰을 목표로 했다"며 "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가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