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지난 18일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날 토스뱅크는 '외화통장'을 출시하며 환전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 정책도 공개했다. 17개국 통화를 살 때와 팔 때 모두 매수·매도환율의 중간값인 매매기준율을 적용해 환전 수수료를 완전히 없앤 것으로 이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최초다.
카카오뱅크 (23,700원 ▼150 -0.63%)도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6개 공모 펀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선진국 기업 주식 펀드 △아시아 기업 주식 펀드 △미국 배당 주식 및 채권 펀드 △금 상장지수펀드 △미국 기업 채권 펀드 △공모주 및 국공채 펀드 등 6종이다. 이번 펀드 판매는 증권사와 제휴가 아닌 자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뱅크 고객 전용 펀드 상품 출시도 검토하는 등 투자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3사가 비이자수익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은 재작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자수익 부문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향하는 것이다.
실제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18%로 전년(0.30%) 동기 대비 0.88%포인트(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도 0.67%에서 0.90%로, 카카오뱅크는 0.36%에서 0.49%로 각각 0.23%p, 0.13%' 뛰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맞춰야 하는 규제도 적용받기 때문에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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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비이자이익 확대 가능성이 큰 점도 인뱅들이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의 비이자수익 확대 사업들은 주로 단기 수익 창출보다는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장기 고객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고객들이 인뱅으로 몰리면 업계에 긍정적인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