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승환, 서울 중랑을 출마 선언…"역차별받은 중랑 발전시킬 것"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2024.01.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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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상곤 기자/사진=박상곤 기자


이승환 전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21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86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그간 (더불어)민주당에게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받으며 역차별받아온 중랑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JUNGNANG(중랑)·1983이라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1983년은 이 전 위원장이 태어난 해다.



이 전 위원장은 "주민들이 삶의 자부심을 느끼고 발전하는 지역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 모든 공통점에 앞서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평생을 살아온 지역 출신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랑은 제 삶 그 자체"라며 정치를 위해 중량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랑을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박원순 시정 10년, 그리고 민주당 치하 12년간 86 운동권 정치에 지배된 중랑은 경제, 생활, 소비수준 발전을 발목 잡혀 현상 유지, 하향평준화, 희망 고문에 매몰돼 있었다"며 "산동네 벽화 그려주기 사업과 같은 일회성, 전시성 사업과 선심성 지원 사업만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서울의 변두리, 정치의 변방, 발전의 사각지대가 아닌 수도권 동북부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중랑 중심의 이기적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86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정치의 세대교체, 권력의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인 연금, 노동, 교육개혁 모두 86 운동권 출신들이 장악한 기득권 정치, 귀족노조, 전교조 등에 발목 잡혀있다"며 "이번 총선이 86운동권의 권력 영속을 막을 마지막 기회다. 중랑천에 고인 86운동권의 고인 물 부터 저 이승환이 몰아내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총선 공약으로 모아 타운 재건축 재개발, 쇼핑몰, 컨벤션 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의 건립을 약속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은 "중랑에서 이승환이 이겨야 그간 민주당에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받으며 역차별 받아온 중랑이 발전된다"며 "오직 중랑을 위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이기적으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에 관해 묻자 "가짜 뉴스를 넘어선 조작 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규탄해야 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면서도 "국민 관심이 있는 만큼 사과보다도 (명품백 의혹) 경위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통령실에서 인사기획관실·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서울 도봉을 당협위원장, 이재영 전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서울 동부벨트 3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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